우선 기념 사진 한 장찍고 설명을 듣어보니 이 성당의 이름이 라테라노의 요한성당으로서 바티칸의 베드로 성전보다 먼저 AD324년에 세워진 첫 교황님 성당으로 이성전을 봉헌날이 11월의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이라고...

313년 콘스탄티누스황제가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고 불과 12년만에 세워진 성당이니 정말 지상 첫 대성전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 하 ~

그제야 눈이 트여 라테라노 대성전을 다시 다시 보게 되었다.

남들이 만지는 곳이면...   빠지지 않는 일행

베드로를 뵐적마다 깊이 절하는 베드로

 웅장하게 눈부신 중앙 돔

 세례당

엄청난 말이 새겨진 초석

장엄하고 정교한 기둥, 부드럽고 섬세한 선율의 찬가

서기 60년경 어느날

로마시내에 타오르는 불과 연기, 아비귀환의 울부짖음, 그 속을 용케 헤치고 일단의 무리가 쏜살같이 로마 성문을 빠져 나와 내달아 갑니다.

그들 중 한사람이 뜀박질을 멈추고 돌아서서 방금 그들이 지나쳐온 한 길손, 태평하게 불타는 로마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길손을 바라보다가 되돌아 와서는 그에게 묻습니다.

"설마 로마로 들어 가시는 길은 아니시겠지요?"

"그대가 떠나니 내가 갈 밖예요."

이런 대화가 있었던 그 성문 밖에는 그때 그 길손의 발자국이라고 하는 흔적이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다.

박해를 피해 로마 성문을 빠져 나가던 그 베드로는 로마 성안으로 되돌아 갔고 감히 스승과 같은 모양으로 죽을 수는 없다고 고집하며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서기 323년이 되어서야 가다꿈바(지하공동묘지)로부터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크리스찬들.
그들의 끈질긴 청원에 콘스탄티누스황제는 마침내 그 언덕, 베드로가 묻힌 공동묘지에서 다른 무덤들을 이장하고 베드로의 무덤위에 성전을 짖도록 허락했다.

바로 그 언덕에서
한국의 솔선자 12명이 '김치~'를 외쳤다.

 (자연스레 일행이 된 한국에서
관광오신  개신교 한 가족)

4세기에 세워진 성전이 너무작아서 16세기가 되어 옛 성전 위에 거대한 새 성전을 꿈꾸며 브라만테가 돔을 받칠 네 개의 기둥을 세우기 시작한 후 거장 미케란젤로의 영감으로 완성된 설계는 여러 장인의 손을 거쳐 17세기에 이르러 133미터에 이르는 중앙 돔과 함께 그 장중한 모습을 드러냈으며 마침내 명장 베르니니의 손에의해 더 할 수 없는 품위와 아름다움으로 단장된다.

베르니니 작품의 중앙 제대 뒷편 교황제대위 성령의 비둘기는 두 날개간의 길이가 8미터나 되며 투명창 전체가 유리가 아닌 대리석 모자이크란다.

베드로 대성전 입구에 자리한 미케란제로의 외로우신 마리아 "피에타"상.

미켈란제로는 자신은 돌덩이안에 하느님께서 미리 넣어 두신 모습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냈을 뿐이라고 했다는데...
 

성모님을 예수님에 비해 두배의 크기로 조각함으로서 전체적으로 기막힌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라던가 성모님의 얼굴 모습을 2~30대의 젊은 모습으로 조각한 것 등 미케란제로의 깊은 신앙심에서 나온 영감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베드로 성당 중앙제단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줄을지어 참배 하는곳이 있어 가보니 요한 23세 교황님이 주무시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누워 계신다.

새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시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신 선각자 교황님.

특별한 처리가 없었는데도 1963년 돌아신후 40년이 지났건만 기적같이 본 모습을 유지하고 계신단다. (아직 교회에서 기적이라고 발표하지 않음)

"이 곳에 서 보세요."

정말로 바티칸 광장 양쪽 회랑의 세 개씩의 원주가 마치 하나인 것 처럼 보인다.

베르니니의 걸작 중에 걸작

오른편 회랑위로 보이는 건물의 오른쪽 3창문이 교황님 댁이라고... 수요일 삼종 때면 2번째 창문 발코니에서 모습을 들어내신다.

바티칸 광장 회랑 중심에 서 있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

약탈품 오벨리스크가 성베드로 성전 앞에 서있는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는데 이런 오벨리스크 수십개를 이집트에서 강탈해 온 이들은 기원전의 고대 로마인들이고 4세기이후 크리스찬들은 이들을 중요한 곳에 설치하여 잘 대접해 주었을 뿐이라는 설명에 안도할 수 있었다.

회랑 위에 늘어선 성인들의 조각상. 그 중에 천국의 열쇠를 들고 계신 이가 글라라 성녀시란다.

로마에서의 첫 날, 밤 잠을 설치고 동이 트는 아침 창문을 열어 보니.... 바로 눈앞에 거대한 성전이 나타 났다.

아직 어두운 시간 성전 외곽을 돌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새 날의 햇살이 비추어 올 무렵에서야 이곳이 성 바오로 대성전임을 알게 되었다.

바오로는 로마 시민권자였으므로 베드로처럼 수치의 십자가형은 면했으나 참수를 당해 이곳 로마 교외에 묻혔고 그가 묻혔던 근처에 이 대성전이 세워졌다고 전한다.

방방곡곡에 복음을 전했던 사도의 성전 답게 세계각지에서 온 보물들로 단장을 한 성당이라고 들었으나 이곳을 설명해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